다이소에서 비즈팔찌 만들기 세트를 구매했다. 하다보니 재밌기도 알록달록한 비즈를 보고 있노라면 은근히 환기가 되기도 했다. 처음에는 꽃송이를 만드느라 약간 애를 먹었지만 아래 사진처럼 벌써 5개나 만들었다. 외출할 때 손목 당 2개씩 끼고 다닌다. 뭐랄까 일종의 안정감이 느껴진다. 아저씨들이 두꺼운 금팔찌를 끼고 다니는 이유도 이와 같지 않을까 싶다.
다이소에서 파는 비즈 팔찌 세트는 비즈 색이 한정적이고 원하는 색과는 거리가 멀어서 온라인으로 비즈를 직접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여러 판매사이트 중에서도 안공사 비즈가 가장 유명해보였다. 마음같아서는 안공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비즈를 모두 주문하고 싶었지만 심혈을 기울여 몇개만 선택하여 주문했다. 거기서 12개를 주문했지만 한 개는 품절인 관계로 11개가 배송이 되었다. 여기에다 서비스 2개까지 해서 총 13개가 배송되었다. 배송도 아주 빨랐다.
사이즈는 4mm, 3mm, 2mm가 있었는데 크기가 너무 작으면 눈이 아플 것 같아서 가장 큰 4mm로 선택했다. 어짜피 팔찌만 만들 거라서 작은 사이즈보다 큰 사이즈가 더 낫다고 생각했다. 다만, 반지 같은 경우에는 작은 사이즈가 더 이쁠 것 같다. 목적에 따라서 사이즈를 달리 구입하면 될 것 같다. 실물은 바로 아래의 전체사진을 보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룹으로 나누어 찍은 사진은 조금 찐하게 나온 것 같다.
구체적으로 품목명을 소개해볼까 한다. 먼저 [유광] 아이들부터 말해보겠다.
O-433 검은색/O-422 연보라색/O-414 민트색/O-435 노란색
이 아이들은 다이소 팔찌 세트에 있는 비즈처럼 유광이다. 유광이 팔찌 만들기에는 가장 무난한 것 같다. 내 기억으로는 유광 색깔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
이 아이는 [펄]에 속한 OL-414이다. 정말 은은한 진주같다. 유광 흰색보다는 색이 엄청 고급지다.
[레인보우]의 LAB-407(하늘색), 404(연두색)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들이다. 생각보다 너무 예뻤다. 상세이미지 컷이 이 아이들의 실물을 다 못 담아내는 것 같아서 아쉽다. 전체적으로 이미지가 진하게 나왔는데 실제로 보면 되게 여리여리하고 광채가 나는 것 처럼 투명하다. 덧붙여 설명하자면 407은 연한 옥색이고 404는 반짝거리는 청포도 사탕색 같다. 레인보우 친구들은 정말 비즈 뭉탱이를 바라만 봐도 힐링되는 것 같다. 그만큼 색이 너무 잘 빠졌다. 재구매할때는 이쪽 친구들을 다 구매하고 싶을 정도
[파스텔] C-404(상아색), 403(핑크우유색)이다. 이 친구들도 약간 진주같은데 좀 더 투명한 진주같고 정말로 기품이 느껴지는 색이다. 흰색 펄 친구랑 다른 점은 펄이 파스텔에 비해서 투명도는 덜하지만 좀 더 단단하고 강해보인다. 강해보인다는 표현이 웃길 수도 있는데 아무튼 좀 강해보인다. 망치로 두드려도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다. 그에 비해서 파스텔 친구들은 여리여리해보이고 느낌이 샤넬 트위드자켓같다고 해야하나. 암튼 파스텔쪽도 재구매할 생각이 있다.
이 친구들은 [투명]의 T-401(빨강), 402(주황)이다. 보자마자 날치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날치알 그자체다. 이보다 더 정확한 설명은 없다고 생각한다. 주황색 날치알, 빨강색 날치알
비용은 총 21,390원이다. 다이소 1000원짜리를 만들다가 한 개당 1,890원하는 비즈를 사려니 비싸보였다. 근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색깔의 선택폭이 엄청 넓고 원하는 색을 고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엄청 비싼 것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정도 사면 정말 질릴 때까지 팔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 안공사 비즈를 재구매할 때는 유광보다는 펄이나 파스텔, 레인보우, 투명 이 친구들 위주로 장바구니에 담을 것이다. 유광도 물론 이쁘지만 뭐랄까 훨씬 색이 고급지다. 참고로 무광도 있는데 무광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어서 애초에 구매하지 않았다. 아, 마지막으로 순간접착제가 필요한데 다이소에서 1000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다면 브러쉬형을 추천한다. 순간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2~3번 매듭만 묶어도 풀리지는 않았는데 혹시나 팔찌가 터지면 안되니까 미연의 방지 차원에서 바르는 게 어떨까 싶다.
안공사 비즈구매 후기 끄읕-